실태 파악 시급한 세계 4위 섬 보유국 섬을 비우던 때가 있었다. 섬 거주민을 본토로 이주시키는 쇄환정책(刷還政策)은 왜구의 침탈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고, 섬이 왜구의 근거지로 활용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였다. 또 죄인이 섬으로 도망쳐 숨는 것을 방지하고, 조세 수취와 부역 동원의 편의를 위한 방편이었다. 섬은 방어와 중앙집권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섬을 비우던 정책은 고려 말에 시작해 1882년에 폐지됐다. 그렇다 해도 섬에 사람은 거주했다. 18세기 조선은 쇄환정책에서 진(鎭)을 설치하는 정책으로 전환했다. 중국 어선과 해적선 침범이 빈발했고, 인구 증가와 상업의 번성으로 섬 이주와 개발이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섬을 비워서 불안 요소를 없애겠다는 정책에서 진을 설치해 방어하고 관리하는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