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힘' 용인 처인구 땅값 상승 6.6% 전국 1위
'반도체의 힘' 용인 처인구 땅값 상승 6.6% 전국 1위(경북 울릉군 4위)
지가상승 15년 만에 최저
'공항 호재' 군위·울릉군 2%
거래량은 전년보다 17.4%↓
지난해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의 땅값(지가)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정부가 지난해 용인을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2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은 2023년 연간 지가 변동률 및 토지 거래량을 발표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가는 0.82%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년(2.73%)에 비해 1.91%포인트 하락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시장 안정의 영향으로 지가 상승률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 지가 상승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0.32%) 이후 1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세종(1.14%), 서울(1.11%), 경기(1.08%) 등 3개 시도가 전국 평균(0.82%)을 상회했다. 시군구별로 보면 용인 처인구 지가가 연간 6.66% 상승하며 가장 높은 변동률을 보였다. 지난해 정부가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 용인 남사읍 일대를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해 반도체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성남 수정구(3.14%), 대구 군위군(2.86%), 경북 울릉군(2.55%), 서울 강남구(2.43%) 등 50개 시군구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군위군과 울릉군은 공항 신설 호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전국 지가는 작년 3월 상승 전환한 뒤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지난해 토지 거래량은 약 182만6000필지로 전년 대비 17.4%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71만필지로 전년 대비 27.1% 줄었다. 지역별 토지 거래량을 살펴보면 대구(18.5%) 등 3개 시도에서 증가하고, 14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용도별 토지 거래량을 보면 전년 대비 녹지지역(-30.8%), 전(-30.6%), 상업업무용(-37.4%) 등의 거래량 감소폭이 컸다.
2024. 1. 24.매일경제,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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