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빈집 현황 한눈에…임대·거래하려면?

정부, 전국 현황 보는 ‘빈집애’ 누리집 개편

전라도와 경상도 빈집 특히 많아 눈길
향후 빈집 거래지원 서비스도 검토 예정

빈집애 누리집.빈집 정비 활성화 방안을 마련 중인 정부가 전국의 빈집 목록을 공개하고 거래를 지원하는 서비스 개발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와 한국부동산원은 전국의 빈집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빈집애’ 누리집을 개편했다고 11일 밝혔다.

누리집에선 지난해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한 빈집 현황 조사 결과를 지도로 한 눈에 볼 수 있다. 전국에서 빈집이 가장 많은 곳인 전남(2만6채, 14.93%)과 전남에서 빈집이 많은 여수(2768채), 목포(1808채), 고흥(1311채) 등은 지도에 빨간색으로 표시된다. 전북(1만8300채), 경남(1만5770채),경북(1만5502채)도 빈집이 많아 빨간색이다.

빈집 현황 지도. 빈집애 누리집빈집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은 울산(1849채), 세종(688채), 제주(1158채)다. 서울 빈집은 6711채로 전국 기준 5.01%이며, 그 가운데 성북구(878채), 용산구(689채), 강북구(512채)에 빈집이 많다. 강남구 빈집은 48채, 송파구는 44채 수준이다.

지자체의 빈집 정비 실적은 공원·주차장·편의시설 등 유형별로 공개하고 주요 빈집의 정비 전후 사진도 볼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강원 춘천시 약사명동은 빈집을 공구 대여와 정보 교류가 가능한 ‘집수리 도서관’으로 조성했다. 충북 증평군 도안면은 빈집으로 도시민이 잠시 정착할 수 있는 ‘귀농인의 집’을 만들었다.

또 정부는 민간의 빈집 거래가 활성화되도록 소유자가 지자체에 빈집 매매·임대 의사를 밝히면 누리집에 공개하고, 수요자가 매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빈집 거래지원 서비스’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범부처 빈집 테스크포스(TF)는 빈집 발생과 확산을 예측하고 활용 방안을 제안하는 분석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지자체, 민간, 공공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빈집을 정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지원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5.3.11, 농림신문, 박준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