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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 불어도 ‘고고’ 2만톤급 울릉 여객선 떴다!....쾌속선 비해 운항시간 3시간 더 길지만 침대칸 휴식 가능…독도 연계 관광 기대

울릉도부동산, 판교부동산 2021. 9. 18. 04:24

비바람 불어도 ‘고고’ 2만톤급 울릉 여객선 떴다!

쾌속선 비해 운항시간 3시간 더 길지만 침대칸 휴식 가능…독도 연계 관광 기대

 

 

 

[일요신문] 9월 16일 포항-울릉 노선에 대형 여객선이 취항하면서 울릉도로 가는 길이 넓어졌다. 승객 200여 명을 태우고 첫 운항을 시작한 울릉크루즈의 ‘뉴시다오펄호’는 이제까지 포항-울릉 노선을 운항한 선박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규모가 큰 만큼 높은 파도와 태풍주의보 등 기상악화 시에도 운항이 가능하다.

 

9월 16일 포항-울릉 노선에 대형 여객선이 취항하면서 울릉도로 가는 길이 넓어졌다. 경북 포항 영일만항에 대형 카페리 ‘뉴시다오펄호’가 시험 운항을 위해 정박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시다오펄호는 울릉도 취항 전까지는 전북 군산과 중국 스다오 노선을 오가는 국제 여객선이었다. 2만 톤급으로 길이 170m, 폭 26m의 규모다. 승객 1200명과 화물 7500톤을 실을 수 있는 대형이다. 기존 여객선의 2배가 넘는 여객을 수송할 수 있고 화물 수송 능력도 훨씬 커졌다. 승용차는 172대, 중·대형 화물차는 40~50대까지 실을 수 있다.

 

현재 울릉도로 가는 뱃길은 경북 포항과 울진, 강원 강릉과 동해 등에 4개의 노선이 있다. 이 가운데 포항-울릉 뱃길에는 300톤~600톤급 규모의 소형 쾌속선들이 주로 오가는데, 겨울에는 기상악화로 아예 운항하지 않거나 강풍이나 높은 파도 등으로 결항되는 일이 잦았다. 1년 가운데 100일 이상 결항되던 기존 여객선과 달리 번 대형 카페리 운행으로 365일 울릉도행이 가능해졌다.

 

취항까지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지난 1월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 포항-울릉 노선에 대해 ‘대형 카페리 여객선 공모사업’을 벌였고, 울릉크루즈 등 2개 선사가 참여해 우열을 다투다가 1개 선사가 자격 미달로 탈락했다. 탈락한 선사가 포항해수청의 판단이 잘못됐다며 법정 소송을 벌인 탓에 사업 진행에 차질이 빚어지는 듯했다. 그러다 지난 7월 울릉크루즈가 최종 선정돼 2개월여 만에 운항 면허를 받았다.

 

뉴시다오펄호매일 밤 11시에 포항 영일만항에서 출발해 울릉도 사동항까지 운항하며 편도 6시간 30분이 소요돼 새벽 5시 30분경에 울릉도에 도착한다. 기존 쾌속선에 비해 3시간가량 더 걸리지만, 침대칸에서 휴식을 취하며 갈 수 있어 덜 지루하고 멀미도 덜하다는 설명이다. 누워서 잠을 청하면 새벽에 도착하는 일정이라 때때로 심한 멀미를 느끼며 앉아서 가야 했던 이전의 쾌속선보다 쾌적하다.

 

부대시설로 공연장과 세미나실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고 울릉 현지 먹을거리도 배에서 미리 맛볼 수 있다. 릉도에서는 낮 12시 30분에 포항으로 출발한다. 승선요금은 일반 관광객이 왕복 7만 5000원, 울릉도 주민은 7000원이다. 기존에 사동항으로 가는 쾌속선의 요금도 일반인 기준 7만 원에 가까워 요금 차이는 별로 나지 않는다.

 

울릉도 전문 여행사 관계자는 “아직 해외에 나가기는 여러모로 불편하고 불안한 시점에서 이번 4차 대유행이 어느 정도 꺾이고 확진자가 줄어들면 해외여행 대체지로 손 타지 않은 천혜의 자연과 신비한 비경을 간직한 울릉도가 떠오를 것”이라며 “기존에는 날씨 변수로 인해 울릉도 여행 스케줄을 짜기에 불안한 면이 있었고, 또 뱃멀미를 하는 사람들에게 적잖은 부담요소였지만 이번 대형 카페리 취항으로 여러 불안 요소들이 사라져 여행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울릉도 관광객 현황이 점차 살아나고 있는 양상이다. 16일 경북 포항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에서 대형 카페리 ‘뉴시다오펄호’에 여행객들이 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실제로 울릉도 관광객 현황은 점차 살아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직후인 지난해 3월 1700여 명에 그쳤던 관광객은 5개월 만인 8월 5만여 명으로 늘었다.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월별 관광객은 꾸준히 3만 명 이상이다. 8월부터 코로나19 4차 대유행 영향으로 입도객의 숫자가 한 풀 꺾이긴 했지만, 대형 여객선 취항과 맞물려 10~11월에는 백신접종률이 70%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 더 많은 국내 여행객들이 울릉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울릉도 주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 울릉도 주민은 “지금까지는 환자나 집안의 큰 경조사가 있어도 배가 없어 육지로 못 나가는 일이 많았지만 이제 언제든 자유롭게 울릉도를 드나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주민이동권이 향상됐다”며 “울릉도에 관광객이 더 많아지면 지역 경제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대형 카페리 취항 외에도 울릉도 여행을 더 편리하게 할 호재는 더 있다. 정부 예산 6633억 원이 들어간 울릉공항이 2025년 개항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서울에서 울릉도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더해 2023년 3월까지 포항에서 울릉도로 가는 2000톤급의 대형 쾌속선의 추가 취항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대형 여객선임에도 소요시간은 3시간 남짓으로 예상돼 향후 울릉도 여행은 더 가벼워질 전망이다.

 

더불어 독도 여행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기존에 울릉도까지 가는 데만도 거리가 멀고 날씨 변수가 많아 독도 여행이 어렵게 느껴졌던 반면, 울릉도로 가는 뱃길이 365일 뚫림에 따라 그동안 독도 여행을 희망했던 여행객의 발길도 더 많아질 것이란 예상이다. 여행업계에선 해외여행이 쉽지 않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울릉도와 독도 연계 관광으로 제주에 이은 해외여행 대체지로서 풍선효과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2021.09.17 일요신문, 이송이 기자